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산: 대전은 한 달 빨랐고 전북은 일주일 늦었다
대전에서 올해 처음 확인된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빨리 나타난 반면, 전북에서는 일주일가량 늦게 발견됐다. 두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전국에는 이미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져 있다. 장마 뒤 기온이 오르면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지역별 발견 시기의 차이보다 물림 예방과 예방접종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한밭수목원에서 채집한 모기 57마리를 분석해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를 확인했다. 지난해 대전의 첫 확인일인 8월 7일보다 약 한 달 빠른 시점이다. 연구원은 4월부터 한밭수목원 등 주요 지점에서 모기 밀도와 모기 매개 감염병을 감시하고 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대전 지역 채집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에서는 지난 14일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확인됐다. 지난해 7월 8일보다 약 일주일 늦은 발견이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길어진 장마와 잦은 비가 모기의 생태 주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모기라도 지역의 강수량과 서식 환경에 따라 출현 시점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전과 전북에서 채집된 모기에 대한 유전자 검사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전북 표본에서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전국 차원에서는 지난 3월 20일 제주에서 올해 첫 매개모기가 확인돼 주의보가 발령됐고, 6월 17일 대구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경보가 내려졌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주변에 주로 서식하며 밤에 활발히 움직인다. 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통상 8월과 9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진다.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과 두통 정도로 지나가지만, 영유아와 고령층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급성 뇌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급성 뇌염의 치명률은 20~30%로 제시됐으며, 회복 뒤에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당국의 설명과 당부
대전에서도 올해 처음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된 만큼 시민들께서는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
전북 방역당국은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시작되면 모기 매개 감염병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방접종 대상 아동이 접종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보호자의 확인을 요청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 달라
국내 생활에 미치는 영향
이번 확인은 특정 지역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고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논과 축사 인근 주민뿐 아니라 저녁 시간 공원, 하천, 캠핑장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노출될 수 있다.

야외에서는 밝은색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집에서는 방충망의 틈을 확인하고 주변에 물이 고인 용기나 웅덩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의 완료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는 일본뇌염과 별도로 말라리아 주의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13개 구가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해가 진 뒤 야외활동 자제와 긴 옷 착용, 기피제 사용이 안내되고 있다.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한과 발열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의 일정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주요 지점의 모기 밀도 조사와 감염병 감시를 계속할 계획이다.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8월과 9월을 앞두고 지역별 채집 결과와 바이러스 검사 여부가 추가로 공개될 전망이다. 전북에서도 장마 이후 기온 상승에 따른 모기 개체 변화와 병원체 검사가 이어진다.
한눈에 보기
- 대전에서는 모기 57마리 중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가 확인됐다.
- 대전의 올해 첫 확인은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빨랐다.
- 전북의 첫 확인은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늦었다.
- 대전과 전북 표본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 전국에는 6월부터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 예방접종 확인, 긴 옷 착용, 기피제 사용이 권고된다.
자주 묻는 질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 바로 감염 위험이 생기나요?
모기가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감염을 뜻하지 않는다. 이번 대전과 전북 표본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고열과 경련, 의식 저하를 동반한 급성 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본뇌염에 특히 취약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영유아와 고령층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급성 뇌염으로 악화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언제 가장 많이 활동하나요?
봄부터 출현하며 8월과 9월에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주로 밤에 움직인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밝은색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하며, 방충망과 모기장을 점검하고 집 주변의 고인 물을 없애는 것이 권고된다.
어린이 예방접종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방역당국은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이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당부했다.
리소스
이 기사에서 인용된 출처 및 참고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