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확인: 2026년 6월 10일 19시 36분
서울시장을 다시 맡게 된 오세훈 시장의 재판은 서울 시민에게 곧바로 행정 안정성과 연결되는 사안이다. 6·3 지방선거 일정으로 멈췄던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재판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다시 열렸다. 오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을 기소한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고, 재판부는 오는 17일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경과 쟁점
이번 사건의 핵심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았는지, 그리고 그 비용을 후원자가 대신 부담하게 했는지다. 공소 내용에 따르면 오 시장은 총 10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고,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비용 3300만 원을 대신 낸 혐의를 받는다.
오 시장 측은 명 씨를 만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여론조사비를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히 명 씨 측 여론조사가 허위였고 표본 수가 부풀려졌다는 주장을 펴며, 자신은 범죄자가 아니라 허위 폭로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 정치자금법 위반
- 정치활동과 선거 과정에서 자금 제공·수수 방식이 법이 정한 범위를 벗어났는지를 따지는 혐의다.
- 결심공판
- 재판부가 변론을 마무리하기 전 검찰의 구형, 피고인 측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 등을 듣는 절차다.
- 비공표 여론조사
-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말한다. 이 사건에서는 해당 결과가 선거 캠프에 제공됐는지가 주요 쟁점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10일 열린 공판은 지난 4월 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개된 절차였다. 앞서 재판부는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선거 전 예정됐던 공판을 취소했고, 남은 기일을 선거 이후로 미뤘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처음으로 이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특검 측은 오세훈 캠프가 명 씨에게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 내부 자료 공유가 여론조사 수행을 위한 정황인지 등을 따져 물었다. 강 전 부시장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고, 비용을 논할 단계도 아니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특검 측은 강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에서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설문지 파일을 내려받은 기록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강 전 부시장은 2021년 1월 테스트용 조사를 받은 이후 명 씨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재판 일정도 촘촘하게 잡혔다. 12일에는 후원자 김한정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고, 17일에는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특검팀의 최종 의견, 구형, 피고인 측 최종변론과 최후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17일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관련 일정은 공판 진행 내용에서 확인된다.
당사자들의 반응
오 시장은 법원 출석 전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기소한 수사기관이 범죄자와 피해자를 뒤바꿨다는 취지로 말하며, 명 씨 일당을 사기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수사기관은 범죄자와 범죄 피해자를 뒤바꿔 기소하는 수사기관
이제 민중기 특검의 목표대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늦었지만 조속하게 그 사기범들을 기소를 해야 마땅합니다.
강 전 부시장도 법정에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명 씨가 가져온 조사 결과를 샘플처럼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 지역별·성별 인구 비율이 맞지 않아 결과가 왜곡됐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주장은 오 시장 측 방어 논리의 중심에 있다.
더 큰 의미
이 재판이 서울시정에 미치는 파장은 작지 않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선거를 막 끝낸 서울시 입장에서는 재판 결과가 행정 연속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숫자로 보면 쟁점은 비교적 압축돼 있다. 혐의의 중심에는 10차례 여론조사 제공 여부와 3300만 원 비용 대납 의혹이 놓여 있다. 이 두 요소가 법정에서 어떻게 판단되느냐에 따라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시장직 유지 여부를 가르는 사법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같은 날 별도로 주목받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재판은 17일로 연기됐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당초 10일 재개될 예정이던 공판이 변경됐다. 두 사건 모두 지방선거 이후 당선인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사례다.
앞으로의 절차
확인된 다음 일정은 12일 김한정 씨 증인신문과 17일 오 시장 피고인 신문 및 결심 절차다. 17일 결심공판에서는 특검팀의 구형과 피고인 측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1심 선고 시점은 재판부 결정에 달려 있다. 다만 17일 변론이 종결되면, 이후 선고기일 지정이 이 사건의 다음 분기점이 된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은 무엇인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총 10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후원자 김한정 씨가 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대신 부담했다는 혐의가 더해졌다.
오세훈 시장은 혐의를 인정했나?
오 시장 측은 명 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오 시장은 명 씨 측 여론조사가 허위였고 자신은 허위 폭로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재판이 왜 지방선거 뒤로 미뤄졌나?
오 시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 나오는 증언 등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남은 공판기일을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로 지정했다.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잃을 수도 있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게 된다. 현재는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확정 판결이 난 상태는 아니다.
다음 재판 일정은 언제인가?
12일에는 후원자 김한정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구형, 최후변론 등이 포함된 결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