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이 이끄는 허태정 인수위, 대전 민선 9기 준비 착수
대전시정 교체는 지역 행정과 재정, 교통 인프라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9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원장은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맡았고, 인수위는 6개 분과 20명 규모로 꾸려졌다. 새 시정은 민선 8기 주요 사업을 점검하면서 민생 회복과 시민주권, 미래 먹거리 정책을 앞세울 계획이다.

배경은 무엇인가
허태정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대전시장직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인수위 구성은 민선 9기 출범 전 시정 방향을 정리하고, 기존 사업의 재정·행정 부담을 점검하는 절차다. 박정현 위원장이 인수위를 이끄는 구조는 정치적 메시지도 분명하다. 민선 8기 시정 운영을 강하게 들여다보겠다는 뜻이 출범 첫날부터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자치행정, 도시주택교통, 교육문화예술관광체육, 여성환경복지, 경제과학산업, 기획총괄 등 6개 분과로 운영된다. 부위원장은 이은구 전 한남대 부총장이 맡았고, 박노동 대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운영간사로 선임됐다. 인수위는 40여 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해 민선 9기 시정 방향에 대한 자문도 받을 예정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허 당선인은 9일 열린 회의에서 인수위원들에게 민선 8기 정책 점검을 주문했다. 그는 회의 자리에서 “완전히 새로운 민선 9기의 시작”이라고 밝히며 재정 문제,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 인사 문제 등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박정현 인수위원장도 강한 표현으로 기존 시정을 평가했다. 그는 민선 8기 시정 기조를 문제 삼으며 “그간의 적폐와 과오를 하나하나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출범 첫날 메시지가 강했던 만큼, 인수위 활동은 단순한 업무 인수보다 기존 사업 재검토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이장우 시장은 2031년까지 3천300억 원을 투입해 대형 롤러코스터, 워터파크, 글램핑장 등을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허 당선인은 대전도시공사의 공사채 발행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를 경계해 왔고, 오월드의 동물 사육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인수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현안이다. 이장우 시장은 9일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 총사업비 추가 증액을 우려했다. 사업비는 민선 7기 7400억 원에서 민선 8기 1조5000억 원가량으로 늘었고, 최근 정부와 1500억 원 안팎의 추가 증액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온 말들
허 당선인은 인수위에 기존 시정을 꼼꼼히 들여다보라고 주문했다. 재정 문제와 인사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새 시정이 예산 구조와 조직 운영을 우선 점검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완전히 새로운 민선9기의 출발을 알리는 시작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민선 8기 정책을 꼼꼼히 들여다보기 바란다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종료를 앞두고 안정적 인수인계를 당부했다. 그는 방위사업청 이전, 글로벌 기업 머크 투자 유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 등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후임 시장에게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은 정치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의 것
더 큰 흐름
이번 인수위 출범은 대전의 정책 우선순위가 바뀌는 출발점이다. 민선 8기에서 추진된 대형 개발과 교통 인프라 사업은 재정 부담 논란과 맞물려 있고, 민선 9기는 이를 계속 추진할지, 조정할지,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지 판단해야 한다.
오월드는 지역 관광지이자 공영 동물원 성격을 함께 가진 공간이다. 2002년 어린이날 동물원 개장 당시 시민의 숙원 해결로 환영받았지만, 이후 시설 노후화와 입장객 감소를 겪었다. 최근 늑대 ‘늑구’ 탈출과 생포 이후에는 안전관리뿐 아니라 동물 복지와 생태 윤리 문제가 함께 제기됐다.

미래 산업도 새 시정의 숙제다. 허 당선인은 인수위 첫 전체회의에서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선도 도시를 만들고 산업과 도시 기반이 함께 성장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시절에는 초대형 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센터 유치, 인공지능 실증 기반, 인공지능반도체·첨단센서 거점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으로의 일정
인수위는 이날부터 20일 동안 활동한다. 기본 운영목표는 ‘재정은 책임 있게, 현안은 정확하게, 민생은 즉시 챙기는 인수위원회’로 제시됐다.
향후 오월드 재창조 사업, 트램 사업비,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인수인계 방식이 차례로 논의될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오월드 사안에 대해 논의 대상에는 오르겠지만 어느 분과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주 묻는 질문
박정현은 이번 인수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인수위 운영 방향을 이끌고 민선 8기 정책 점검과 민선 9기 공약 추진 준비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허태정 인수위는 몇 명으로 구성됐나?
인수위는 6개 분과 20명 규모로 꾸려졌다. 자치행정, 도시주택교통, 교육문화예술관광체육, 여성환경복지, 경제과학산업, 기획총괄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오월드 재창조 사업이 왜 쟁점인가?
이장우 시장이 2031년까지 3천300억 원을 투입하는 재창조 계획을 발표했지만, 허태정 당선인은 재정 건전성과 동물권 문제를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 최근 늑대 탈출 사건도 운영 방식 논의를 키웠다.
트램 사업은 어떤 문제가 제기됐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가 민선 7기 7400억 원에서 민선 8기 1조5000억 원가량으로 늘었다. 추가로 1500억 원 안팎의 증액 협의가 알려지면서 대전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전 시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인수위 점검 결과에 따라 교통, 관광, 복지, 첨단산업 정책의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트램과 오월드 같은 대형 사업은 예산 부담과 생활 편의, 지역 경제 효과가 함께 걸린 사안이다.
리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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