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후원계좌 하룻밤 새 3억 8000만 원 폭주 — 한도 초과분 반환 소동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전 대표의 후원금 계좌에 하룻밤 사이 수억 원의 뭉칫돈이 몰려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한 유튜브 방송의 언급이 도화선이 되어 전국 각지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시에 후원금을 보낸 결과다. 정 전 대표 측은 법정 한도를 넘긴 수억 원의 금액을 일일이 전액 반환해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모금 소동
이번 모금 폭주 사태는 지난 16일 한 시사 유튜브 채널의 방송에서 비롯됐다. 유튜브 진행자 박시영 씨가 방송 도중 정 전 대표의 후원금이 2000만 원도 채 차지 않아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계좌번호를 화면에 노출한 것이 발단이었다. 방송 직후 지지자들의 동시다발적인 송금이 시작되면서 계좌는 순식간에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정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일 났다. 하룻밤 사이 무려 3억 8000만 원이 쏟아져 입금됐다”며 비명을 섞인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실제로 정 전 대표가 공개한 세부 지표에 따르면, 총 7700여 명의 후원자가 참여했으며 1인당 평균 송금액은 4만 6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법상 국회의원 개인 후원회 한도를 초과한 3억 6000만 원은 전량 반환 대상이다. 주말 기간에는 은행 시스템 문제로 후원 계좌를 즉시 닫을 수 없어 초과 입금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호남 지지층 결집 노리는 당권 행보
후원금 폭주로 세를 과시한 정 전 대표는 곧바로 전남 광주를 찾아 현장 표심 잡기에 나섰다. 광주 북구갑과 서구갑 지역당원대회에 잇따라 참석한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 재임 시절 완수한 대의원·권리당원 간 ‘1인 1표제’ 도입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거 대의원 표에 비해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낮게 평가되던 구조를 평등하게 조정한 조치다.

정 전 대표는 현장 연설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1인 1표제로 시행되는 첫 번째 선거인 만큼 당원들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차례로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호남 당심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내 친청계 지원 사격과 선거운동 전개
정 전 대표는 쏟아지는 후원금을 감당하지 못하자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정청래계 의원들의 계좌로 후원처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공개 당부했다. 이들은 현재 당내에서 강성 친청 진영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다.
동시에 정 전 대표는 “당대표 후보의 후원금 계좌는 따로 1억 5000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며 “조만간 당대표 후보용 계좌를 따로 개설할 예정이니 그곳으로 보내달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의 줄임말인 ‘알정찍’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며 본격적인 표 결집 기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경쟁 후보들의 견제와 격화되는 당권 경쟁
정 전 대표의 이 같은 독주 태세와 강성 행보에 대해 당내 경쟁 주자들의 비판과 견제 구도도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다.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 전 대표의 리더십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송 전 대표는 “정청래 리더십으로는 다음 총선을 이기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정 전 대표가 과거 총선 공천 과정이나 당정 운영에서 보여준 일방 통행식 태도가 당의 확장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다.

민주당은 전날 당대표 후보 등록을 최종 마감했으며 선거 구도는 정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 등 5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도부는 오는 2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본경선에 올라갈 최종 후보 3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룻밤 사이 벌어진 수억 원의 후원금 폭주 사태가 초반 당권 기싸움에서 정 전 대표의 지지세를 증명하는 강력한 지표가 된 가운데, 예비경선을 향한 당내 계파 간 표 계산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정청래 의원의 후원금이 갑자기 폭주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정 유튜브 방송에서 정 의원의 개인 후원금이 부족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층이 한꺼번에 후원금을 송금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3억 8000만 원이 몰렸습니다.
Q. 초과된 후원금 3억 6000만 원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정치자금법상 지정된 법정 한도를 넘은 금액은 후원자들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합니다. 정 의원 측은 시스템상 주말 동안 계좌를 닫을 수 없어 월요일 이후 일일이 반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Q. 정 의원이 언급한 '1인 1표제'는 어떤 제도인가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할 때 대의원 표와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을 1대 1로 동등하게 맞춘 제도입니다. 권리당원의 표심 권한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Q. 향후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7월 17일 오후 6시부로 후보자 등록 신청이 마감되며, 오는 21일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진출할 최종 당대표 후보 3인을 가려내게 됩니다. 최종 선거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치러집니다.
리소스
이 기사에서 인용된 출처 및 참고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