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셀 리오스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입국한 새 외국인 투수가 곧바로 1군에 등록돼 1점 차 접전의 6회초를 막아낸 장면이라, LG 벤치의 불펜 운영에도 바로 영향을 줬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8㎞까지 찍혔다. 부진과 부상으로 팀을 떠난 요니 치리노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선택이 첫날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LG의 후반 승부 구간에도 새 계산이 생겼다.

전체 흐름
LG는 지난 3일 리오스와 총액 45만 달러 계약을 맺고, 기존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결별하는 결정을 내렸다. 치리노스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올 시즌에는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에 머물렀고 부상까지 겹쳤다.
리오스는 9일 입국했고 10일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면담을 통해 몸 상태와 시차 적응 여부를 확인한 뒤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고, 원래는 비교적 편한 상황에서 적응 시간을 주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야구가 늘 계획대로만 흘러가진 않는다.

LG가 2-5로 끌려가던 경기는 5회말 오스틴 딘의 만루홈런으로 6-5로 뒤집혔다. 그러자 벤치는 6회초, 아직 경기 중반인데도 리오스를 투입했다. SSG 타순은 박성한부터 시작되는 까다로운 구간이었고, 1점 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장면이었다.
리오스는 박성한에게 던진 초구부터 전광판에 158㎞를 찍었다.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뜬공을 이끌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정준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앞서 홈런을 친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재환에게는 3구째 포크볼을 떨어뜨려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닫았다.
주요 인물
리오스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완 투수다. 2011년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고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93경기, 100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6.21이다. 선발 경험 없이 모두 구원 등판으로 쌓은 기록이라, LG가 그를 불펜 자원으로 본 판단과 맞아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리오스를 단순한 새 얼굴이 아니라 승리조의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 10일 경기 전 그는 리오스에 대해 “일단 승리조로 기용할 것이고, 위기 상황에서 선발투수 다음에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손주영과 함께 팀의 핵심 전력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치리노스의 이름도 이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다. 지난해에는 우승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팔꿈치 통증과 부진이 겹치며 전반기 중 팀을 떠났다. 한 시즌 전의 성공 기억이 컸던 만큼 LG의 교체 결정은 냉정했지만, 선두권 경쟁과 불펜 부담을 생각하면 빠른 결단 쪽에 무게가 실렸다.
숫자로 본 장면
리오스의 데뷔전 기록은 1이닝, 15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다. 구종은 직구 8개, 포크볼 4개, 투심 3개였다. 첫 등판에서 공 개수가 많지 않았는데도 직구와 변화구를 바로 섞었다는 점은, 단순히 빠른 공만 밀어붙이는 투수가 아니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계약 규모는 연봉 35만 달러와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합친 총액 45만 달러다. 국내 보도에서는 약 6억8000만 원 또는 약 6억9000만 원 규모로 소개됐다.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비용과 위험을 감수했다는 뜻이고, 그만큼 LG가 불펜 보강을 급한 과제로 봤다는 얘기다.
리오스의 경력도 숫자로 보면 성격이 분명하다. 마이너리그 통산 344경기에서 36승 32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고, 619.1이닝 동안 556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11경기, 17이닝, 평균자책점 4.24를 남겼다.
이 결과가 뜻하는 것
LG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6회부터 8회까지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이다. 유영찬의 부상 이탈 뒤 손주영이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는 구간에는 부담이 쌓였다. 리오스가 마무리 앞을 맡아준다면 손주영까지 이어지는 길이 한결 또렷해진다.

잠실 관중에게도 이날 등판은 꽤 선명한 첫인사였다. 공 하나마다 응원석에서 함성이 나왔고, 전광판에 158㎞가 뜬 장면은 새 외국인 투수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첫 등판이 곧 장기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KBO 타자들이 구위와 구종을 파악한 뒤에도 리오스가 같은 압박감을 줄 수 있는지가 다음 과제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 외국인 투수 교체는 낯선 일이 아니다. 선발이 흔들리면 대체 선발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구원 전문 자원을 시즌 중반에 데려와 승리조에 바로 넣는 선택은 팀 사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카드다. LG는 선발진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대신 불펜에 더 급한 답을 찾았다.
다음에 볼 대목
확인된 방향은 분명하다. 리오스는 손주영 앞에서 필승조의 핵심 투수로 활용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부터 과부하를 걸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고, “아프면 소용이 없다”는 말로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따라서 다음 등판의 관전점은 등판 간격, 연투 여부, 그리고 1점 차처럼 압박이 큰 장면에서 다시 같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10일 첫 등판은 성공적이었지만, LG가 원하는 건 하루의 강한 인상이 아니라 여름 승부처를 버틸 수 있는 안정적인 불펜 카드다.
자주 묻는 질문
약셀 리오스는 언제 KBO리그에 데뷔했나?
리오스는 2026년 6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6회초에 등판해 KBO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리오스의 첫 등판 기록은 어땠나?
1이닝 동안 공 15개를 던져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8㎞였다.
LG는 왜 치리노스 대신 리오스를 영입했나?
치리노스는 지난해 우승에 기여했지만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했고 부상까지 겹쳤다. LG는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 리오스를 영입했다.
리오스는 선발투수인가 불펜투수인가?
LG는 리오스를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93경기도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앞으로 리오스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현재 구상대로라면 마무리 손주영 앞에서 승리조 핵심 투수로 나선다. 경기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 다음 위기 구간에 붙는 역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