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골 폭발한 메시, PK 실축 딛고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 등극

리오넬 메시가 오스트리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통산 17호골을 터뜨리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제치고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게시됨
이 페이지의 내용

녹색 잔디 위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 스타디움.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던 리오넬 메시가 단 35분 만에 스스로 잔혹한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구세주로 우뚝 섰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역사적인 선제골에 힘입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습니다.

오스트리아전에서 월드컵 통산 17호골을 터뜨리며 포효하는 리오넬 메시 — MBC 뉴스

실축의 아쉬움 날린 전설의 왼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2시(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맞붙었습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메시를 전방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랄프 랑닉 감독의 오스트리아는 다비드 알라바를 중심으로 한 4-2-3-1 전형으로 맞섰습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습니다. 전반 4분 만에 라우타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메시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경기장은 순간 침묵에 빠졌습니다. 실축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전반 31분 메시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가로막히는 등 오스트리아의 육탄 방어에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전설이 침묵하는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전반 39분, 파쿤도 메디나가 측면에서 찔러준 컷백을 받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오스트리아의 골문 구석을 정교하게 찔렀습니다. 이 한 방으로 메시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를 제치고 월드컵 통산 17호골을 마크,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자 단독 1위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신기록 뒤에 숨은 부상과 오보 소동

부상을 이겨내고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 중인 리오넬 메시
대회 전 부상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고 건재함을 과시한 메시 — 서울경제

이번 신기록 달성은 메시에게 결코 순탄한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메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게다가 최근 아르헨티나 현지 방송을 통해 황당한 '부친상 오보' 소동까지 불거지면서 대표팀 안팎의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부담감 속에서도 메시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1차전 알제리전에서 38세 357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월드컵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던 메시는, 단 2경기 만에 4골을 몰아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왜 자신이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지 입증했습니다. 이번 오스트리아전 승리가 이대로 굳어질 경우, 메시는 클로제가 가진 월드컵 통산 최다승 기록과도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뜨거워지는 북중미 득점왕 레이스

메시가 한 걸음 달아나자 후배 골잡이들의 추격세도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날 오전 6시 이라크전을 치르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통산 14골로 메시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음바페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과 메시, 해리 케인, 엘링 홀란 중 최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메시를 치켜세우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4명 중 최고요? 리오넬 메시죠. 확실합니다. 메시는 15년 동안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 킬리안 음바페,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본선으로 이끈 엘링 홀란 역시 데뷔전 멀티골에 이어 세네갈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이번 대회 골든 부츠(득점왕)를 정조준하고 있어, 세대 간의 화력 대결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입니다.

향후 조별리그 판도와 전망

메시, 음바페, 홀란 등이 펼치는 역대급 득점왕 경쟁 — MBC 뉴스

1차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으며 A매치 12경기에서 10승 1무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오스트리아는 메시의 한 방에 리드를 내주며 다소 가라앉은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이대로 승리를 지켜내며 2연승을 달성할 경우, 조 1위 확보는 물론 이번 대회에 새롭게 도입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게 됩니다. 역사적인 17호골을 터뜨린 메시가 후반전에는 또 어떤 대기록을 추가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리오넬 메시가 깨뜨린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기록은 무엇인가요?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FIFA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16골)입니다. 메시는 오스트리아전 전반 39분에 골을 터뜨리며 통산 17호골로 단독 1위에 올라섰습니다.

Q. 메시의 이번 월드컵 출전은 몇 번째인가요?

메시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이며, 이는 역대 최초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Q. 아르헨티나와 오스트리아의 조별리그 상황은 어떤가요?

두 팀은 J조에 속해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오스트리아는 요르단을 3-1로 꺾고 각각 1승씩을 거둔 상태에서 2차전 맞대결을 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