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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멈춘 미·이란 공습: 협상과 재충돌 사이 5가지 변수

미국과 이란이 약 2주간 이어진 공격을 멈추고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을 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미사일 재고 논란, 28일 미·이스라엘 정상회담이 향후 흐름을 좌우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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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2026년 7월 27일 오전 6시 22분

미국과 이란은 26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서로의 공격을 멈추고,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약 2주 동안 계속된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동시에 멈추면서 외교적 협상 재개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미국의 재공습 가능성, 28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동이 남아 있어 이번 소강 국면을 종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모습
미국은 공습 중단을 협상 공간 확보 조치로 설명하고 있다 — 동아일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최근 이틀 동안 미군의 공격이 멈췄고, 이란의 군사 전략이 보복에 목적을 둔 만큼 보복 작전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군 타격이 중단되면 자국도 군사 작전을 멈추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이미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이번 공습 중단을 협상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실무진부터 최고위급까지 여러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제안을 들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파키스탄, 카타르, 오만 등 중재국을 통한 외교 채널이 열려 있다고 확인했다. 이란 외무부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중재국들의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충돌이 여기까지 온 배경

미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연속으로 대이란 공습을 이어갔고, 이란은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미국 동맹국을 겨냥한 보복 공격으로 대응했다. 양측의 직접 충돌은 약 2주 동안 계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과 이란 동결 자산 해제 약속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란은 안전 통항을 보장하는 양해각서를 이행했지만 미국이 기한 만료 전에 공습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협상 과정에서 세 차례 외교적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협상과 군사 압박을 함께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충돌 관련 보도 이미지
미국의 공습 중단은 외교 협상과 군사적 부담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 경향신문

공습 중단의 실제 배경을 두고는 설명이 엇갈린다. 뉴욕타임스와 미국 방송 보도를 인용한 국내 보도들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방공 자산 재고가 줄어든 점이 확전 보류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4월 무력 충돌 이후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약 1천200발을 사용했고, 한 발 가격이 약 400만달러로 알려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국방부는 미국이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재고 부족설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새로 달라진 점

가장 큰 변화는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멈춘 상태에서 외교 채널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이다. 오만과 이란은 24일부터 25일까지 테헤란에서 선박의 안전 통항을 위한 공통 원칙과 운영 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외무차관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란 외무부는 회담이 생산적이었고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지정 항로를 벗어난 유조선이 기뢰를 건드려 폭발했다고 보도했지만, 영국 해사무역기구에는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되지 않은 폭발 주장과 별개로 통항량 감소는 수치로 나타났다. 해상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2일부터 사흘 연속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업 선박은 하루 3척에 그쳤다. 호르무즈 통항 상황 보도는 선박 운항 위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항량 감소와 유조선 폭발 주장이 겹치며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 KBS 뉴스

또 다른 변수는 2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거나 노선을 바꿀 만큼 약화돼야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회담 결과가 현재의 공습 중단을 연장할지, 다시 군사 행동으로 돌릴지 가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 독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한국 독자가 주목할 대목은 국제유가와 아시아행 원유 운송 경로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아시아 국가에 원유를 운송해 왔지만, 후티 공격 이후 수에즈운하 의존도가 높아졌다. 수에즈운하는 수심 문제로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활용하기 어렵고, 일부 항로는 지중해와 지브롤터, 희망봉을 거치는 긴 경로를 택해야 한다.

선박 추적 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7월 수에즈운하를 통한 원유 운송량은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항량이 줄었고,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충돌이 격화했다. 서울경제가 전한 골드만삭스 전망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실제 가격이 그 수준에 도달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핵심 해상 통로의 불안이 동시에 이어진다는 점은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

첫째, 미국의 공습 중단 이유가 협상 진전인지 방공 미사일 재고 부담인지 양측 설명이 다르다. 미국 정부는 협상 공간 확보를 공식 이유로 제시했고, 재고 부족 보도는 부인했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폭발 주장은 이란 매체가 보도했지만 국제 해사 기관의 신고로 확인되지 않았다.

셋째,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어느 조항까지 합의에 도달했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주고받은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전면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해 군사적 선택지를 철회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재고 부족 반박과 추가 공습 가능성은 이번 소강 국면이 아직 확정된 종전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자주 묻는 질문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끝난 건가?

아니다. 양측은 공격을 일시 중단했지만 종전 합의가 체결됐다는 발표는 없다.

이란은 왜 보복 공격을 멈췄나?

이란군은 미국의 공격이 이틀 동안 멈췄고, 자국 작전이 보복 목적이었기 때문에 공격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왜 공습을 중단했나?

미국 정부는 협상에 공간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방공 미사일 재고 부담이 영향을 줬다는 보도도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정상 운항 중인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부터 사흘 연속 상업 선박 통과량이 하루 3척에 그쳤다.

유조선 기뢰 폭발은 사실인가?

이란 매체가 폭발을 보도했지만 영국 해사무역기구에는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분수령은 언제인가?

28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이 공습 중단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